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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에 물을 자주 묻히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여 붙여진 주부 습진. 피부가 물이나 세제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각질에 손상을 주게 되어 피부의 방어기전이 벗겨져 나가면서 피부의 염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으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직업적인 특성상 주방장, 청소부처럼 물에 접촉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도 발생합니다. 피부병의 일종인 주부 습진과 다른 습진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습진의 대표 종류

    - 소아습진: 5세 이전에 생기는 습진으로 유아라면 누구에게나 발생 가능하지만 18개월 이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보통 자라면서 사라지는 증상입니다. 소아습진의 대표적인 것은 아토피성 피부염입니다. 이 질환을 겪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모유 대신 우유를 먹는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습진 중에서도 가장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습진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습진 피부질환으로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기전도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일반적인 습진이나 피부염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증세를 동반합니다. 소아습진의 70~80%는 이 습진입니다.
    -한포진: 손과 발에 주로 발생하는 습진입니다. 대게는 손끝과 발끝에서 시작한 수포가 점점 손바닥, 발바닥까지 퍼지게 됩니다. 수포의 형태는 맑고 투명하며 작은 크기였다가 점점 노랗게 변합니다.
    -화폐상습진: 동전 습진이라고도 불리며 가장 가려운 피부병으로 불립니다. 동그란 모양의 피부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범위가 넓어지며 숫가자 증가합니다.
    -지루성피부염: 머리, 이파, 겨드랑이 등 피지 분비가 많은 곳에 잘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대부분 두피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아무리 청결에 신경 쓴다고 해도 두피에서 악취가 나거나 비듬이 생길 수 있어 신경 쓰이는 질환입니다. 특히 건조한 환절기에 잘 발생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더욱 심해집니다.
    -주부습진: 손에 물이나 비누, 세제가 오랜 시간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생기는 피부병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세제나 비누라고 해도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이 누적되면 피부 장벽이 약해서 습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주부습진의 원인

    물이나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여 피부장벽이 약해져 생기는 질병입니다. 특히 결혼 후 출산 이후에 면역이 떨어지고 주방세제에 노출이 잦아지거나 아이를 만지기 전에 자주 손을 닦아 더 잘 발생합니다. 과거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적이 있는 경우에도 주부습진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금속이나 고무제품 등의 접촉이 원인이 되어 접촉피부염으로 번지며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고무장갑을 사용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온도가 낮거나 건조하거나 고온 다습 및 피부 손상을 받은 후에도 쉽게 주부습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꼭 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여 피부 장벽이 약해진 경우에도 발생 가능합니다. 습진이 발병했을 당시 가벼운 습진 정도로 여겨서 더 심한 만성습진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습진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도 관리를 하지 않아 급성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기도 하는데 만성기로 넘어가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진 틈새가 많아집니다. 초기의 주부습진은 간단한 보습제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미 손이 건조하게 만성으로 넘어간 경우 겔 타입의 바르는 약은 오히려 증발하면서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분기가 많은 핸드크림이나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써야 합니다.

    3. 예방법

    -가능한 물이 손에 닿는 횟수를 줄입니다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내려놓습니다.
    -손을 씻을 경우 비누로 손을 너무 자주 씻지 말고 가능한 물로만 손을 씻습니다.
    -피부 장벽을 보호하기 위해 알코올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비누와 손 세정제는 중성이나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며 비누 사용 시 손에 남아있는 세제가 피부를 손상하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습니다.
    -손에 물이 닿은 뒤에는 핸드크림을 발라 피부 건조를 미리 예방합니다.
    -설거지나 빨래를 하기 위해 고무장갑을 사용할 시에는 고무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 면장갑을 먼저 낀 다음 고무장갑을 끼는 것을 권장합니다.
    -면장갑을 여러 개 준비하여 손이 항상 마른 상태로 있도록 신경씁니다.
    -면장갑 대신 비닐장갑을 사용하는 것은 땀이 쉽게 찰 수 있기 때문에 비닐장갑 사용은 자제합니다.
    -야채, 과일즙, 생고기는 직접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세탁기나 식기 세척기와 같은 자동 세척기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표백제, 세정제 등을 직접 만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주부습진을 방치하여 번지게 하거나 만성화되지 않도록 합니다.
    -금속, 고무 및 향료 같은 것에 알레르기가 확인된 경우에는 알레르기 성분이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한번 피부 장벽이 망가지면 다시 나빠지기 쉽기 때문에 항상 예방하도록 신경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