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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는 대표 질환 중 하나는 바로 무좀입니다. 백선이라 불리는 무좀은 피부 각질층에 곰팡이균이 감염을 일으켜서 나타나는 감염성 피부 질환입니다. 특히 여름철 관리가 더 힘든 무좀에 대해 다가오는 여름에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1. 질병 정의와 발병 이유
여름철 피부질환으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사람 중 70% 정도는 발에 이상이 있는 환자입니다. 그중 80%는 무좀에 대한 진료를 하러 방문합니다. 무좀은 발병하는 이유가 계속 변화하는 질병입니다.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해 무좀 환자가 증가하기도 합니다. 꽉 끼는 신발이나 조이는 의상을 착용하는 것도 원인 제공이 됩니다. 하지만 꾸준한 감염 경로는 수영장, 찜질방, 목욕탕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무좀 환자들에게서 떨어진 각질로의 전염입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장소에서 감염이 취약하며 가장 많은 무좀 형태인 발무좀은 발에 보행 등으로 손상이 있는 경우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좀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가장 흔한 형태의 무좀은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무좀인 지간형 무좀입니다. 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의 각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간지럽고 피부가 짓물러서 악취가 납니다. 각질로 인해 갈라지는 현상이 보이며 땀이 나면 발 냄새가 심해집니다. 발바닥이 갈라지고 피가 난다면 각화형 무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발바닥 무좀이라 발바닥 전반적으로 각질이 생기고 피부가 두꺼워지는데 가렵지도 않고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지럽지 않아서 단순 각질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발가락과 발바닥 무좀으로 수포가 발생하는 수포형 무좀이 있습니다. 땀이 나면서 피부가 습해지고 물집이 생깁니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다른 무좀보다 더 가려운 편이며 주로 여름철에 나타납니다.
2. 치료 방법과 주의사항
대게 무좀이 생기면 항진균제 연고를 도포하여 치료합니다. 1일 1~2회 정도 환부와 환부 주위에 함께 바릅니다.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육안상 다 나은 것처럼 보여도 2주 정도는 더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항진균제 연고만으로 호전이 더딘 경우에는 곰팡이 검사를 병행하여 경구 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먹는 치료제의 경우 간에 부담을 주거나 심부전의 악화가 생길 수 있어서 간 질환이나 심장 질환이 있다면 전문가의 의견이 필요합니다. 곰팡이균의 경우 약물치료를 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멈추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방어수단으로써 활동을 줄여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증상이 없어졌다고 치료를 임의 중단할 경우 각질층에 남아 있는 균이 활동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도 용량대로 투약 기간을 준수해야 합니다. 바르는 무좀약으로 치료를 한다면 균이 사라질 때까지 발라야 합니다. 발 무좀의 경우 연고약을 8주 정도, 손발톱 무좀은 새로운 손발톱이 다시 자랄 때까지 24주~52주 정도 꾸준히 사용해야 합니다. 간혹 잘못된 민간요법 지식으로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식초나 빙초산을 희석하여 물에 발을 담그는 것, 소금물로 각질을 밀어내는 행위가 흔한 민간요법입니다. 하지만 잘못 알고 있는 민간요법은 발에 세균을 침입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봉와직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괴사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3. 방지 방법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발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깨끗하게 세정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을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잘 건조해야 합니다. 통풍에 신경 쓰고 건조한 환경을 유지합니다. 땀이 날 경우, 빨리 닦아내고 양말을 신어서 양말에 땀이 흡수될 수 있도록 합니다. 신발은 조이지 않는 신발을 착용합니다. 밀폐된 신발보다는 샌들과 같이 발가락이 노출되어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이 좋습니다. 굽이 낮고 신발 코가 좁지 않아 편안 신발을 신도록 합니다. 다른 사람이 신던 신발은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신지 않도록 합니다. 오래된 양말이나 신발은 곰팡이균이 생길 수 있으니 가능하면 신지 않거나 항 진균제 분말을 사용하여 세척하도록 합니다. 집에 무좀 환자가 있을 경우 가족들은 환자와 수건이나 신발을 분리하여 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씁니다. 양말 없이 맨발로 신발이나 샌들을 신게 되는 경우 물티슈로 발을 자주 닦아줍니다. 땀을 잘 흡수하는 순면 양말을 신으며 양말이 땀에 젖은 경우에는 양말을 빨리 바꿔서 신습니다. 발을 닦은 후 가능하면 헤어드라이어 사용과 같은 방법으로 발을 완전히 건조할 수 있도록 하고 때에 따라서 땀띠 분을 발라줍니다. 목욕탕, 찜질방, 수영장과 같이 전염이 잘 되는 대중적인 공간에서의 공용 슬리퍼, 수건, 발매트 같은 물건에서의 전염에 주의합니다. 신발은 자주 햇빛에 말려주고 신발 여러 개를 번갈아 신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