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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손목도 올라가지 않는 질병이 있습니다. 겨드랑이로 연결되는 신경이 압박되면서 수면을 하는 사이에 마비가 오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단일 신경 마비의 형태인 요골신경마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요골신경마비

    1. 요골신경마비 소개

    요골신경마비는 신혼여행 마비 또는 토요일 밤의 마비라는 별칭이 있는 질병입니다. 신혼부부에게 많이 생기기도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신혼여행 마비라고 불리는데 팔베개를 장시간 해주는 경우나 소파의 등받이에 팔을 얹고 자면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을 경우 팔의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잠을 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흔한 발병 원인은 과도한 음주 때문입니다. 요즘은 금요일 밤이라고 불리는 것이 더 자연스럽겠지만 일주일의 일과를 마치고 토요일에 술을 마신 뒤 잠을 잘 때 잘못된 자세로 자면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토요일 밤의 마비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술을 많이 먹고 만취하여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벤치 모서리 같은 곳에 팔을 두르고 팔이 눌린 채로 잠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 자세로 인해 밤새 요골신경이 눌리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나 손목이 마음대로 올라가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신경이 물리적인 압박으로 마비가 될 정도면 장시간 동안신경을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수면 중에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은 수면 중에도 불편하면 뒤척이면서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마비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만취하여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나 움직임이 제한될 정도로 깊게 잠에 빠졌을 때는 요골신경이 밤새 압박되는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서 마비까지도 이를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술 때문에 많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지만 꼭 술만이 원인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요골신경이 아래팔을 지나는 동안 어느 곳에서든지 어떤 외부에서의 압력을 받아서 신경이 손상되면 마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긴 목발을 오랜 시간 겨드랑이에 낀 채로 계속 사용하다가 생기는 목발 마비도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증상 및 회복 과정

    대부분의 증상은 손목에 힘이 빠지면서 손목이 처지고 손등 부위의 감각이 떨어지면서 손가락을 펴고 드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많은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증상이 주먹을 쥐기 힘들고 힘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증상은 신경이 눌린 압력의 정도와 지속시간 그리고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이 마비된 채로 억지로 손을 움직이라고 하면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방치하면 오히려 근육이 위축될 수도 있어서 적절한 관리와 함께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물리치료나 마사지 정도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열흘 정도의 치료를 요하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 1-2개월 내에 그나마 단기간으로 회복이 되기도 하지만 몇 년에 걸쳐서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치료는 근육이완제, 염증완화제, 진통제 등과 같은 약물 복용을 하면서 주기적인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회복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번 손상된 신체는 완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치료를 했다고 해도 이전에 비해 어색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회복을 위한 노력도 있습니다. 손목과 손가락을 마비가 되지 않은 반대 손을 이용하여 완전히 피고 능동적으로 마비된 손의 주먹을 쥐는 것입니다. 이 동작으로 힘줄이나 근육이 짧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관절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3. 예방 방법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면서 비타민 B를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입증된 결과는 없으나 비타민 B가 신경회복에 관여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 비타민 섭취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지속적인 운동으로 면역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또한 필요합니다. 쪽잠, 낮잠, 밤잠 등 어떠한 형태의 수면을 취할 때 바른 자세로 수면을 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옆으로 눕는 자세보다는 천장을 향해서 위를 보고 똑바로 눕고 몸이 이완된 상태로 양다리와 팔을 살짝 벌린 채 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자세를 수면 시간 내내 유지할 수는 없고 수면 중에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잠드는 경우도 많은데 그럴 경우 대부분은 옆으로 누워서 자기 때문에 팔에 압박이 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잠자리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도록 합니다. 요골 스트레칭 또한 예방과 더불어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손가락 스트레칭이나 손의 움직임에 신경을 잘 쓰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작은 노력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음주는 신경을 약하게 하기 때문에 음주는 줄여야 합니다. 담배 또한 신경에 좋지 않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좋고, 특히 회복하는 단계에서는 꼭 금연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