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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부모들은 내 아이의 두상이 모두 동글동글하게 예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출산 과정에서 머리 모양이 안 예쁘게 태어나는 경우도 있고, 하루의 반나절 이상 잠을 자는 신생아의 두상이 어느 순간 납작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기의 머리 두상과 관련된 사두증과 단두증에 대해 소개해보고 유의해야 할 사항도 알아보겠습니다.
1, 사두증과 단두증의 소개
출생 후 길게는 두 살까지 아기의 머리뼈가 형성됩니다. 아이들의 두개골은 4개의 큰 뼛조각으로 나뉘며, 뼛조각 사이에는 봉합이라는 틈이 존재합니다. 이 틈은 아이의 뇌가 성장하면서 뇌와 머리의 뼈가 같이 자라게 됩니다. 머리뼈의 모양은 인종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인의 경우 앞뒤머리의 길이가 서양인에 비해 보통은 짧고, 뒷퉁수가 더 납작한 편입니다. 특히나 요즘은 수면교육을 빨리 시작하기도 하고 안아서 재우는 문화가 많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신생아를 재울 때 바른 자세로 눕혀서 재우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머리 두상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머리뼈가 자라면서 한쪽으로 눌려 비대칭이 된 경우 사두증이라고 하고, 뒤통수가 전체적으로 납작해지는 것을 단두증이라고 합니다. 사두증의 경우, 보통은 좌우 길이 차이가 6~10mm의 경우 치료를 권장하고 있고, 단두증은 두상의 비율을 계산해서 85~90%인 경우 치료를 권장합니다. 선천성 사두증이 아닌 자세성 사두증이라면, 얼굴의 비대칭을 동반하게 되기 때문에 외적인 비대칭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료 시기의 황금기는 생후 8개월까지로, 교정 치료를 할 경우 늦어도 18개월 이전에는 진행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미리 예방 가능한 방법들이 있지만 아이의 사두증과 단두증이 의심되는 경우, 자가 진단으로 치료를 하지 말고 꼭 다른 질병으로 인한 두상 문제는 아닌지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예방 방법
아기들은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잠을 잡니다. 머리를 바닥이나 침대에 대고 누워있는 시간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잠자는 방향을 신경 써서 자주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머리 모양이 한쪽으로 눌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성인도 잠을 잘 때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한 방향으로 자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아기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방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가 잠이 깊이 들었을 때, 두상을 위해 머리 모양을 골고루 양쪽으로 돌려서 재우는 것이 사두증이나 단두증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은 터미타임입니다. 요즘은 부모들이 터미타임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관심이 많고, 신생아 때부터 해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운동일 것입니다. 고개를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부터 목을 가누기에 도움을 주도록 아기를 엎드려 놓는 것인데, 터미타임을 하면서 두상을 바닥에 대지 않고 있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터미타임의 연장선으로, 아기가 어느 정도 고개를 가눌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엎드려서 재우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엎드려 재우는 것은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푹신한 이불 위에서 재우는 것은 금물입니다. 딱딱한 매트 위에서 주변에 담요나 인형처럼 질식의 위험이 있는 것들은 다 치운 뒤 안전한 환경에서 엎드려 재워야 합니다. 간혹 짱구베개를 사용하여 잠을 재우기도 하는데, 이 또한 입과 코를 막지 않도록 질식 위험이 없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3. 헬멧 교정 유의 사항
아이가 사두증이나 단두증으로 확인이 되었다면 아이에게 맞는 특수 헬맷을 제작하게 됩니다. 이 헬맷은 아이가 활동하는 시간 및 잠을 잘 때도 착용하기도 하는데 헬맷 교정을 전문의와 상의하지 않고 임의로 판단하여 사용했을 경우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상의 형태가 단두증이나 사두증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니 다른 질병이 동반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헬맷을 사용해도 교정이 되지 않아 뒤늦게 병원에 방문하여 질환을 놓쳐서 더욱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질병은 바로 두개골 조기 유합증입니다. 이 질환은 두개골을 이루는 뼈들이 아직 닫히지 말아야 할 시가에 너무 빨리 닫히면서 비정상적인 머리 모양을 만드는 희귀 질환입니다. 머리가 빨리 봉합되면 뇌의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술을 동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질환으로는 근육의 이상으로 인산 선천성 근성사경입니다. 이 질환은 사두증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선천성 근성사경은 주로 신생아 때부터 확인이 가능한데, 한쪽 목의 근육인 흉쇄유돌근이 두꺼워지면서 발생합니다. 근육의 이상으로 고개 방향이 길어지게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두상 치료 방법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사두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경치료를 위한 짧아진 흉쇄유돌근을 펴주는 물리치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