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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서 보통은 10일~3주 내에 탯줄이 떨어지게 됩니다. 제대 탈락이라고 부르며 아이와 산모가 연결되어 있던 통로가 떨어지면서 드디어 아기의 온전한 독립이 시작됩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기의 탯줄을 보관하고자 탯줄로 아기의 첫 도장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아기 통장 개설을 위해서라도 도장을 미리 만들기 위해 탯줄 도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엄마랑 탯줄 도장 선택 이유
저는 첫째 때 이미 엄마랑 탯줄 도장에서 아기 도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둘째 또한 고민의 여지없이 엄마랑에서 도장을 만들었어요. 첫째 때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둘째 또한 다른 업체를 알아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먼저 간략하게 엄마랑 탯줄 도장을 소개해보자면 12간지에 맞춰 띠별로 도장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어차피 탯줄 도장도 아기의 탄생을 기념할 겸 만들어 주는 것인데, 아기가 태어난 해의 띠에 맞춰서 주문 제작이 가능한 것과 도장의 각인이 다양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문 방법
주문 방법은 네이버 엄마랑 탯줄 도장에서 주문 시, 주문 폼을 추가로 작성하면 됩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예시 따라서 적으면 간편합니다.
저는 토끼띠 아기라서 토끼를 주문하려고 보니 센스있게 흑토끼띠에 맞춰서 검은 토끼 모양도 있어서 냉큼 그걸로 선택했습니다.
도장 가격은 어떤 도장 종류와 재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제가 선택한 기준으로 아래 사진 첨부해 드리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주문 시 네이버 폼은 아래와 같으니 미리 구매 전에 생각해 보고 작성하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제작 기간
제가 아기 탯줄 도장을 주문한 건 1월 초였는데, 제작 기간이 2주 이상 소요된다는 것은 이미 사전 공지가 되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산후도우미가 함께 있을 때 아기 통장을 개설하고 싶었는데 도장이 거의 한 달이 다되어 가도 배송 소식이 없어서 결국 고객센터에 문의하게 됩니다.
아마 연초라서 설빔을 통장에 넣어주기 위해 아기 통장 개설 준비물인 도장을 미리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으로 에상합니다.
제가 문의하고 이미 제작이 완료되어 배송 준비 중이었던 것인지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말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원래 발송하려고 했던 것이 동명이인으로 다른 사람께 먼저 발송되고 저의 것은 하루 늦게 발송이 된다는 것.
대신 다른 사은품을 하나 선물로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하루 늦어진다는 연락만 주셨어도 충분했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DIY 제작 방법
먼저 주문한 도장이 요청한 문구대로 잘 각인되어 왔는지와 주문 컬러를 확인합니다.
다 만든 뒤에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는 탯줄이 이미 굳어진 뒤기 때문에 환불이 어려운 것은 둘째치고 아기의 탯줄을 다시 복원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제 준비물은 탯줄 그리고 함께 동봉되어 온 제작방법 안내문, 고체용액, 압화 등입니다.
탯줄을 집게에서 분리하는 방법부터 상세하게 잘 안내되어 있으니 그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저는 탯줄 분리를 위해 쓸만한 마땅한 작은 송곳이 없어서 집에 있는 작은 못으로 겨우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꼭 송곳이 아니어도 뾰족한 물건으로 분리할 수는 있으나 탯줄 집게가 엄청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힘이 필요한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다음, 탯줄을 도장에 예쁘게 넣으면 되는데 아기 탯줄이 생각보다 길고 두껍게 말라서 함께 동봉되어 온 탯줄 변형 집게로 탯줄을 접어서 좀 고정시키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래 사진처럼 너무 인위적으로 힘을 주어 변형을 시도했더니 탯줄 부스러기가 나와서 괜히 탯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 도장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탯줄 변형이 완료되었으면 도장 안에 탯줄과 함께 압화를 넣어보면서 어떤 배치를 해야 예쁜지 여러 구도를 살펴봅니다.
압화는 생각보다 고정이 힘들었는데, 그래서 설명서에 압화는 탯줄이랑 접착제로 살짝 고정한 뒤에 고체용액을 넣으라는 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고정 없이 그냥 자리만 잡은 채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시도했습니다.
용액을 섞어서 부은 뒤에는 여름철에는 1~2시간 뒤, 여름이 아닐 때는 4시간 정도 뒤에 기포가 생길 수 있어서 기포가 생기면 면봉 같은 것으로 터트려 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근데 하필 11시에 시도해 버려서 새벽에 아기 수유할 때 깨서 보려고 잠이 들었다가 아기가 그날따라 잠을 잘 자는 바람에 늦게 보고 달려 나갔지만 4시간 이후에 기포를 걷어내도 괜찮았습니다.
저의 경우는 첫째가 있기 때문에 용액이 굳는 동안 높은 곳에 도장을 놓고 반찬 통을 덮어서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했습니다.
그렇게 이틀 정도 말리면 충분한데 저는 게으른 탓에 본의 아니게 한 일주일은 그대로 놔둔 채로 건조했습니다.
그리고 도장을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평평하게 잘 말랐는데 탯줄이 좀 컸던 탓에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은행에서 아기 통장을 만들 때 꼭 도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장을 서둘러서 만든 것이었고, 참고로 통장에 아기 도장을 찍는 용도로 한자를 사용하지 않고 한글을 사용한 도장을 사용해도 괜찮으니 한글로 제작해도 됩니다.
아기에게 좋은 선물을 남겨주지는 못해도 엄마와 연결되어 있던 탯줄은 남겨줄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추천드려 봅니다.
엄마랑에서는 후기 이벤트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