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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셋째 주는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지정한 자궁경부암 예방 주간입니다. 오늘은 한 달 남짓 남은 자궁경부암 예방 주간을 미리 맞이하여 자궁경부암의 특징, 치료 방법과 예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자궁경부암의 특징
자궁경부는 자궁의 아래부위에 위치하며 질로 연결되는 곳입니다. 보통 30세 이후부터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의 국내 유병률은 미국의 3배, 일본의 2 1/2배, 브라질의 1/3 수준으로 높은 편입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 요인으로는 성적 접촉성 감염질환이 가장 널리 인정되어 있습니다. 이른 성적 활동, 남성 요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아이를 많이 출산한 경우에도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기점진으로 빨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은 다발성 질 출혈입니다. 질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도 의심해 볼 수 있고,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서서히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암 유병률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젊은 연령층에서의 발생률도 꾸준한데 40대 이하의 환자가 무려 4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합니다. 이는 성 개방 풍조가 확산되면서 성관계 경험이 늘어나고 있고 성 경험의 연령도 점차 어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흔히 진행하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브러시를 이용해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얻어 검사를 통해 조기 검진을 시행하게 됩니다. 검사로 인해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질확대경 검사를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 자궁경부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2. 치료
정밀 검사를 통해서 자궁경부암 0기부터 4기까지 구분합니다. 0기 암은 상피내암이라고 부르고, 1기부터 4기까지는 침윤성 자궁경부암이라고 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암의 진행 정도와 함께 출산 희망 여부까지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완치율은 병기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나라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80%로 보고되어 있지만 국한된 병기의 경우 92%에 달합니다. 하지만 전이가 있는 경우 생존율은 국소 전이의 경우 73%, 원격 전이의 경우 24%로 급격하게 저하됩니다. 0기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원추형 절제를 하거나 아주 드물게 자궁 제거를 하기도 합니다. 1기부터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 세 가지 방법을 병행하거나 단독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대부분 1기와 2기 초기까지는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2기 후기부터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을 진행합니다. 수술 시기가 적절하지 않거나 환자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게 되고 보통 항암 치료를 병행합니다. 수술을 하기에 암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는 항암치료를 선진행 후 암의 크기를 줄여보고 수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2기 초기까지의 치료에서는 치료법과 상관없이 5년 생존율이 8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예방법
암 중에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입니다. 놀랍게도 거의 100% 예방이 가능한 암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단기간에 발생하여 생기는 질병이 아니라 정상세포가 변형되기 시작하여 암세포로 서서히 전환되기 때문에 다년간에 거쳐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6개월에 한 번 자궁 검진을 하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으나 1년에 1번이라도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이 심각하게 발행하기 전에 조기에 진단이 가능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여러 가지 발생 요인이 있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가장 큰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위험군 바이러스인 16번, 18번 아형이 있는 경우, 자궁경부암의 발생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감염 후에도 대게 2년 안에 자연적으로 소실됩니다. 하지만 약 10% 정도는 2년 이상 감염 상태로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방치될 경우 자궁경부상피내암,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정상세포가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이처럼 자궁경부암은 99% 이상이 인유두종바이러스가 발견될 만큼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예방접종이 효과적인 나이는 15세~17세지만 26세 이전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016년부터는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어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무료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어 앞으로 예방 효과를 더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