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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해 보이는 아이돌의 삶. 하지만 아이돌이나 유명 연예인들 또한 한 개인의 사람일 뿐입니다. 남들보다 어쩌면 더 많은 외로움을 겪을지도 모르는 연예인의 삶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 '이두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의해 가슴 아픈 로맨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가슴 아린 청춘 드라마 '이두나!'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1. 관전 포인트

    '이두나!'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를 꼽으라면 바로 너무나도 적절한 캐스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두나 배역의 수지, 이원준 배역의 양원종 이 두 주인공의 조화만으로도 드라마는 로맨스 장르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고 있다고 착각했으나 사실은 진정한 사랑은 몰랐던 이두나에게 이원준은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두나에게 스며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원준을 찾게 되고 사랑에 빠져들게 됩니다. 원준은 원래 고등학교 동창인 김진주를 좋아했는데, 진주와 원준은 서로를 좋아했지만 늘 어긋나는 인연으로 서로 짝사랑만 할 뿐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지는 못합니다. 두나가 원준을 향한 마음을 키워나가는 때에 마침 진주가 등장하게 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진주와 두나는 친한 친구가 됩니다. 이 드라마의 묘미가 바로 이런 미묘한 감정과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의 상대가 옮겨가고, 한 사람을 둘러싸고 두 사람이 신경전을 벌이지만 신기하게도 그 둘은 진심으로 친구가 됩니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애매한 관계의 형성과 함께 또 그들 모두를 응원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로맨스를 이어가는 드라마입니다. 화려해 보이는 삶 뒤에 가려진 외로움을 치유하게 되는 과정부터 진정한 사랑을 찾는 모습까지의 진정성이 관전 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이두나'의 내면 변화

    이두나 캐릭터는 '이두나!'의 주인공으로, 드라마에서 자기 자신의 내면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두나는 불안정한 가정 속에서 성장하면서 늘 외로움을 느낍니다. 언제나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지만 하나뿐인 가족 엄마에게도 연락은 잘 오지 않습니다. 드라마에서 이두나는 전화를 기다리는 듯 핸드폰을 보는 장면이 많이 비칩니다. 늘 까칠해 보이는 인상과 말투를 선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린 마음을 갖고 있으며 생각보다 많이 외로운 사람입니다. 그런 이두나에게 오랜 시간 의지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박인욱이었을 것입니다. 박인욱은 이두나가 연예게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이자 아이돌 연습생 시절, 그리고 아이돌 시절 내내 이두나 곁을 지키며 의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두나는 사실 박인욱을 사랑했으나 셰어하우스에서 이원종을 만나면서 이원종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늘 혼자 있으려고 하고 사람들에게 곁을 잘 주지 않았던 이두나는 이원준이 셰어하우스에 들어오게 되면서부터 사람들과 함께 교류를 시작합니다. 이원종이 짝사랑 한 진주와도 진주와도 친구가 되며 이상한 기류의 친분이 쌓이지만 이두나는 그 누구에게나 늘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곁에 아무도 없다고 외롭게 지내오던 두나는 다시 연예게로 돌아간 이후에도 드디어 진정한 친구들을 만나 외로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수지가 바라보는 이두나

    배우 수지가 주인공인 이두나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수지가 배역을 담당한 것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지만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수지의 과거 모습이 스쳐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이두나는 은퇴한 아이돌 역할인데 수지 또한 현재 아이돌 활동을 안 하기 때문에 더욱 수지의 과거가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이 느끼는 것과 같이 수지는 실제로 두나 역할을 연기하면서 과거 미스에이의 10년 전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언급했습니다. 극 중 두나는 늘 괜찮은 척, 안 무서운 척하는데 이런 소위 센 척이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활동 시절 많이 힘들었지만 늘 괜찮다고 자신을 속이면서 표현할 줄 몰랐던 것입니다. 드라마에서 두나가 외로움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은 담배라고 했습니다. 여배우나 아이돌에게 담배라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데, 그런 담배를 물고 연기하는 것은 수지에게도 이상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아이돌이 담배를 다 막 피우는 건 아니지만 한 사람으로서 평범하게 담배를 기호로 여길 수도 있는데 두나라는 사람이 연예인으로서 민감한 부분을 표현해 주는 것 같아서 속이 시원했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극 중 두나가 매 순간 힘들어하는 과정들을 바라보며 수지는 나중에 더 빛날 모습을 생각하며 견디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