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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피부. 이 피부에게 가장 위험한 질병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치사율이 높은 악성 흑색종일 것입니다. 여러 피부암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은 피부암으로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는 백인에게서 더 많이 발병됩니다. 점의 모양이 심상치 않을 때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흑색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소개

    피부암 중 가장 위험한 악성 흑색종은 피부나 점막에 있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 변화로 생깁니다. 악성흑색종의 절반 가까이는 검은 점에서 발생하고, 일부는 색소성 모반에서 발생합니다. 멜라닌 세포는 태아발생 중 신경능 기원 세포로 몸의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주로 표피와 진피 사이의 층에 발생하는데 이 세포가 악성으로 변화하게 되면 흑색종이 됩니다. 최근에는 자외선의 증가와 야외 활동의 증가로 인해 악성 흑색종 또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흑색종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원래는 백인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이었지만 흑인과 아시아계 사람들에게도 발생하긴 합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비율이 좀 더 높고 병의 예후는 여성이 더 좋은 편입니다. 신기하게도 성별에 따라 발생하는 부위도 조금 다릅니다. 남성은 주로 머리와 목, 상체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여성의 경우 하지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흑색종이 주로 발병하는 나이는 45세~55세 정도입니다. 20살 이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20살 이후, 특히 30대와 40대에서는 잘 발생하는 편입니다. 흑색종의 발생 위험은 나이가 들면서 더 높아지지만 노화로 인한 것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서양에서는 젊은 여성에게 치명적인 병 1위가 흑색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시아인에게 흔하게 보이는 흑색종은 말단흑색종으로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발톱에 주로 생깁니다. 우선 점이라고 하면 좋은 점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낫습니다. 점은 사실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점을 만들기 위한 멜레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그게 바로 흑색종이 되는 것입니다.

    2. 흑색종 특징

    악성흑색종은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점이나 검버섯, 때로는 사마귀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는 악성흑색종이라고 진단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사가 높아지면서 작은 점이라도 생기면 이를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없던 검은색 점이 생기면 모든 점을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관심을 갖는 것이 좋긴 합니다. 이때, 모든 점이 악성흑색종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점의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비대칭적으로 변하면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점의 크기가 0.6cm 이상으로 커지거나 점의 색조가 불균일할 때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통의 점과는 다르게 점이 따갑거나 간지럽고 통증이나 출혈이 있을 때는 필히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들의 경우, 병변이 점점 커지거나 벗겨지기도 합니다. 멜라닌이 없는 병변의 경우는 분홍색이나 붉은색, 보라색을 띠기도 하고 원래 피부색에서 약간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까맣게 보이지 않는 무색소 흑색종도 있는데 대략 5% 정도에 육박합니다. 무색소와 반대로 갈색, 적색, 청색 등 다양한 색조를 띄는 경우도 있습니다. 흑색종을 최종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피부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병의 진단은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 가능합니다.

    3. 치료와 예후

    흑색종 치료의 핵심은 병변 전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절제 범위는 점의 두께와 조직을 침범함 깊이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수술로 치료를하며 완치율이 높은 편입니다. 수술과 함께 면역치료,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으로 다른 치료법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지 않았고, 깊이가 얕은 피부암의 경우에 수술이 아닌 다른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까만 흑색종이 아닌 무색소 흑색종도 적은 확률로 존재하는데 이는 예후가 더 좋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까만 점을 의심하여 병원에 찾아가지만 무색소 흑색종의 경우는 잘 모르기 때문에 상태가 이미 많이 나빠진 뒤에나 병원에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흑색종 중 암이 옆으로만 넓게 퍼지면 진행이 빨리 안 되는 종류로 예후가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 위로 튀어 올라오거나 피가 나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예후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흑색종의 침투와 깊이 또한 예후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환자들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2.5mm, 여성의 경우 4mm 이상의 깊이 침투가 되었다면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흑색종의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인은 흑색종의 발병 확률이 낮은 편입니다. 물론, 병을 간과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단순한 점이나 검버섯 등의 피부 질환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검은 점이라고 모두 겁먹기 전에 차분히 생각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