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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되기 위한 여정의 첫걸음인 임신은 여성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임신은 아름답고도 축복받아야 할 일이지만 임산부들이 임신 중에 잠재적으로 겪을 수 있는 건강 문제에 대해 미리 정보를 알아두는 것은 더 건강하고 슬기로운 임산부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임산부가 겪을 수 있는 질병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임신성 당뇨

    임신성 당뇨(GDM)란 신체가 임신 중 늘어난 수요에 맞춰 충분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서 체내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임신성 당뇨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호르몬 변화와 인슐린 저항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호르몬의 변화는 임신 중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를 야기시키고, 높은 혈당 수치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임신성 당뇨에 노출되기 쉬운 과체중의 임산부, 당뇨에 가족력이 있는 임산부, 나이가 많은 산모는 미리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성 당뇨의 경우, 제1형이나 제2형 당뇨와는 달리 특별한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잦아서 임신성 당뇨에 대한 선별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게 임신 후 24~29주 내에 병원에서 당 성분의 약을 먹은 뒤 1시간 뒤 채혈하여 수치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검사합니다. 대부분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모를 수 있으나 간혹 잦은 갈증 현상, 빈뇨, 피로감 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확인되었다면 식이요법, 운동, 혈당 모니터링 등으로 다각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제된 설탕과 가공 식품의 섭취를 자제하고, 단백질, 통곡물, 채소 등의 균형 잡힌 식단을 신경 써서 먹어야 합니다. 과도한 운동이 아닌 걷기나 산전 요가 등의 임산부의 안전한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자간전증 (임신 중독증)

    자간전증은 대게 임신 중기인 20주 이후에 나타나는 심각한 임신 합병증입니다. 고혈압과 다른 신체 기관, 특히 간과 신장의 손상 징후가 특징적이며 빠르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20주 이내의 산모에게서도 확인될 수 있습니다. 자간전증이 나타나는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반 이상, 유전적 요인, 면역 체계 기능 장애 등이 연관 있을 것으로 보고됩니다. 과체중의 임산부, 35세 이상의 노령 산모, 초산의 임산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기존 질환 등 자간전증과 관련 있는 위험 인자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간전증의 대표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두통, 시야가 흐려지거나 다른 시력의 변화 감지, 복통, 손과 발 그리고 얼굴의 부기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부기가 있는 경우 피부를 손으로 눌러도 금방 피부가 돌아오는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간전증의 경우 피부를 누른 자리가 금세 돌아오지 않고 그대로 들어가 탄력 없는 부기의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간전증을 겪고 있는 일부 임산부들은 특별한 증상이 따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정기적은 산전 검진과 함께 혈압 및 소변 검사로 사전 모니터링이 중요합니다. 자간전증이 발생한 경우, 이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안전한 출산을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심각한 자간전증의 경우는 적절한 약물을 동반하여 관리하기도 하며, 상태가 심해지거나 산모 또는 태아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 조기 분만도 염두해야 합니다.

    3.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거대세포바이러스(CMV)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일반적인 바이러스로 타액, 소변, 모유 등의 체액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거대세포바이러스의 노출은 임산부가 처음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이전 감염의 재활성화를 경험할 때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독감과 유사한 증상 정도로 끝나지만 선천적 결함 및 발달 장애를 포함하여 태아 발달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과의 긴밀한 접촉, 보육 기관에서의 근무, 여러 명의 성 파트너와의 관계 등의 거대세포바이러스 노출과 관련한 위험 요소를 미리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중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은 증상이 미미하거나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 증상만으로 진단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발열, 피로, 인후통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감염된 많은 임산부는 특별한 증상도 겪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거대세포바이러스 노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고, 어린이들과 같이 활동성 감염자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어린아이들과 식기, 컵, 음식을 공유하지 않도록 합니다. 전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저귀나 침에 젖은 물건을 다룰 때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