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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그야말로 너무 광범위한 질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의 증상은 하나같이 다 다르다고도 말하기 때문입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치료는 연령이나 개별적 발달 수준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지만 평생 동안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약물 치료를 제외한 여러 대표 치료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ABA 응용행동분석

    응용행동분석(ABA - Applied Behavior Analysis)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에 있어서 가장 대표적으로 큰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검증된 치료법입니다. 이 교육법은 원래 자폐를 위한 치료법이 아니었습니다. 1940년대에 처음으로 자폐라는 개념이 생겼고 1960년대까지 따로 치료할 방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ABA 전공을 한 Ivar Lovaas라는 박사가 자폐 아동에게 ABA를 적용하면서 현재까지도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Dr. Lovaas는 19명의 자폐아동을 치료하여 그중 절반이 별 다른 도움 없이 일반 아동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ABA 치료의 주된 목표는 자폐를 가진 사람이 일상생활에 정상적으로 가깝게 살 수 있도록 방법을 터득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행동을 직접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행동 전후의 환경을 바꿈으로써 그에 맞게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ABA 안에서도 여러 커리큘럼이 있는데 사람의 나이와 개인적인 특징에 따라서 프로그램을 설계합니다. ABA 치료법은 어릴수록 효과가 크지만 전 연령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 방법입니다. 18개월을 판별 적정 나이로 보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 시간이 길어지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이 치료법은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해야 하는 치료법으로 주당 30시간 이상 씩 3년 이상 적용했을 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2. 플로어타임(DIR FLOORTIME)

    DIR(Developmental Individual Differeneces Relationship) FLOORTIME은 Stanley Greenspan이라는 소아정신과 의사가 주창한 치료법으로 그는 아동 사회성 및 정서 발달의 전문가입니다. ABA 치료법과는 결이 좀 다른 치료법입니다. ABA는 자폐를 기능장애로 보고 지적 장애, 인지적 장애 등과 연결하여 기능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플로어타임은 자폐증을 기능이 아닌 감정과 정서의 교류 장애로 판단하는 접근법입니다. 즉 다른 사람의 감정과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고 감정을 이해는 하지만 전달을 잘 못하는 교류의 장애로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ABA의 기능적인 학습 방법과는 대조적으로 감정 교류에 대한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는 방법입니다. 이에 따라 플로어타임은 발달 단계에 맞춰 감정 교류의 능력을 키우도록 목표합니다. 플로어타임으로 아이들에게 사회적인 기술을 가르칠 때는 생활 연령을 보지 않고 사회적 발달 수준에 맞는 연령을 기준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조금은 비언어적이고 완전한 문장을 말하는 수준이 아니더라도 치료받는 아이가 즐거운 경험을 통해 감정이 풍부해지면서 표현이 보인다면 호전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주 치료자가 전문 치료자가 아닌 가정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부모가 주 치료가 되도록 목표를 하는 것입니다. 비용 절감적인 차원과 함께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정서적으로 교류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가 더 잘 따르고 발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감각통합치료

    국내에서 가장 주축이 되어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입니다. 많은 자폐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감각 처리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사람은 아기 때부터 스스로 몸의 움직임을 터득하고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것을 학습해 나갑니다. 하지만 자폐증의 사람들은 이런 감각들이 뇌에 입력되고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과정에서 너무 과하거나 너무 적게 감각을 느끼며 감각 처리의 불균형이 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너무 과한 자극은 회피하여 덜어내고, 적게 느끼는 감각은 부족한 만큼 채워줄 수 있도록 감각 통합 치료를 시행합니다. 특히 24개월까지의 충분한 감각 경험과 운동발달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때의 감각 운동 발달이 늦어진다면 다음 단계의 발달도 지체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나 자폐 아이들에게는 감각 발달의 촉진이 중요합니다. 감각통합을 가정에서도 발달시킬 수 있는데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산만함을 줄이기 위하여 시각적, 청각적 자극은 자제할 것
    -아이에게 활동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알람을 설정할 것
    -질감이 다른 여러 천을 만지게 해 주어 자극을 주는 것
    -소리가 다른 여러 물체를 두드려보고 소리를 듣게 하는 것
    -여러 가지 맛의 과일을 조금씩 먹어보며 후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것
    -무게감 있는 이불이나 큰 베개로 진정작용을 하는 것
    -시각적 자극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방을 밝은 색으로 바꿔주는 것
    -웅크리고 들어갈 수 있는 침낭이나 텐트 같은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