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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는 100명 중 1명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과학의 발달로 스펙트럼 안에 해당하는 식별 비중이 높아진 것과 함께 실제로도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무엇보다도 조기치료가 중요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의심 행동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초기 징후

    정확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서 진단하는 것은 최소 만 두 돌, 24개월쯤부터가 가장 정확하다고 하지만 18개월 이전에 조기 발견하고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아기의 초기 징후들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아이의 생후 3개월 주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100일이 지난 아기가 엄마, 아빠 등의 오랜 시간 노출이 된 가족을 보면서 사회적 미소를 짓지 않는 경우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6개월쯤부터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좀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아기가 부모를 보면서 웃거나 기분 좋은 반응을 하지 않는 것, 보통 이쯤 나타나는 낯가림이 보이지 않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9개월이 됐는데도 부모와 목소리나 미소, 얼굴의 여러 표정으로 상호작용이 이뤄지지 않는 것입니다. 12개월이 된 후에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포인팅이 시작되는데 포인팅을 하지 않습니다. 물건을 짚지도 못하고 손을 저으면서 의사표현도 하지 않습니다. 옹알이도 하지 않아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12개월 의심 증상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옹알이의 경우는 옹알이를 잘하던 아이도 일시적으로 옹알이를 잠시 멈추기도 합니다. 저의 아이도 한창 중얼중얼하던 옹알이를 2주 정도 침묵하던 시기가 있어 걱정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폭발적인 옹알이를 뒤늦게 시작해서 옹알이의 경우는 다른 증상과 함께 잘 지켜봐야 합니다.

    2. 행위의 집착

    가장 대표적으로 부모들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의심하게 되는 증상 중 하나는 바로 어떤 특정한 행위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한 줄로 늘어 세우거나 물건을 뒤집어 놓는 것입니다. 이 같은 경우, 본인이 줄 세워둔 장난감을 다른 사람이 망가뜨리거나 조금만 건드려도 분노를 하게 됩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장난감 종류를 세분화하여 늘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차, 공룡, 인형 등 본인이 좋아하는 종류의 장난감을 줄지어 놓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만을 보고 자폐를 의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저의 아들의 경우만 봐도 하루에 한 번 정도는 혼자 놀이를 하다가 장난감을 줄지어 놓으며 놀기도 하고 청소를 하다 건드리기라도 하면 떼를 쓰며 울곤 합니다. 하나의 놀이로 여기는 경우도 있으니 대표 의심 증상 중 하나지만 다른 행위들과 함께 지켜봐야 합니다. 행위의 집착 중 또 다른 예시로는 일상에서의 반복적인 행동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7시 기상, 12시 점심 이런 정형화된 규칙이 아닌 본인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 예로 20대 어떤 자페 남성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의 행동 패턴을 보고 주위에서 자폐를 의심하여 검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매일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출근하는데 비가 오든 날이 좋든 상관없는 본인의 고집이었습니다. 이처럼 행동 전환이 쉽지 않고 매일 같은 길로 출근하며 같은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 것도 비슷한 예시가 됩니다. 한마디로 변화를 즐기지 않습니다.

    3. 상호작용의 결함

    어린 시기부터 부모들이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는 바로 눈 맞춤의 여부입니다. 자페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은 상호작용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이름을 불러서 반응해야 하는 시기에도 호명반응을 하지 않아 부모들이 자폐스펙트럼을 의심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이 있기 때문에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표현을 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얼굴 표정도 읽을 줄 모릅니다. 이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 것도 어렵고 타인과 적절한 거리를 형성하는 방법도 모릅니다. 친구들이 함께 하자고 말하는 말이나 비언어적인 표현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같이 놀자는 뜻을 놀자는 뜻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놀이에 끼어드는 방법도 모르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적절히 표현하지도 못해 사회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또래에 대한 관심도 없기 때문에 어린 유아시절 아이들이 서로 상상하며 행동 놀이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에도 무디기 때문에 가장 주양육자와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하는 돌에서 두 돌 사이에도 주양육자의 부재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쉽게 산만해지거나 타인을 공격하는 경향도 있어 친구들이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변 환경에 너무 예민하거나 너무 무관심하여 상호작용이나 인간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