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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좀비물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곧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던 작품인 만큼 해외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와 함께 어떤 차별적인 구성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끌 수 있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해외 흥행 비결

    K-좀비로 흥행을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한국뿐만 아니라 칠레, 싱가포르, 태국, 일본, 이탈리아, 영국, 독일 등 전 세계적으로 53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한 바 있습니다. 넷플릭스 개봉 후 첫 주에만 순수 시청 시간으로는 기존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이었던 '오징어게임'을 압도하는 기록이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마 '학원물'과 '장르물'을 합친 작품으로 추측합니다. 좀비라는 만연한 식상한 소재만을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배경을 살려서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좀비라는 흔한 주제는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잠재적 폭발력을 지니고 있던 것도 한몫합니다. 해외의 좀비와 우리나라의 좀비들이 다른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공동체적인 문화입니다. 좀비를 피해 살아남기 위해서 연대, 협동으로 상황을 이겨내는 내용이 곁들여지면서 우리나라만의 좀비 소재가 다른 나라의 전개와는 차별적으로 나타나고 그것이 외국인의 시선에서 흥미를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것에 누구보다 익숙한 한국인의 시각으로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드라마 전개가 느슨해지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아쉬움이 있지만,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이 또한 한국형 전개 방식으로 작용하여 신선함으로 다가가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2. 좀비의 종류

    1. 좀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좀비입니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사망 상태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청각에 반응합니다.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특징을 갖고 있고 식인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2. 이모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대표적인 이모탈에 해당하는 좀비는 윤귀남과 민은지입니다. 동일하게 좀비에게 물려서 감염은 되었으나 다른 죽은 상태의 좀비들과는 다르게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로 감염이 됩니다. 쉽게 말해서 '반감염 형태의 좀비'라고 칭할 수 있고 살아있기 때문에 인간처럼 동일하게 사고가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좀비와 유사한 점이 있다면 동일한 공격성과 폭력성을 갖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상태임에도 살아있는 사람을 물면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는 점 또한 일반 좀비와 동일합니다. 강력한 신체 능력을 얻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3. 이뮨
    대표 인물로는 최남라가 있습니다. 가장 좀비스럽지 않은 좀비의 형태로 바이러스로부터 면역이 된 상태를 말합니다. 간헐적으로 공격성이 표출되어 공격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모탈과는 또 다르게 타인을 감염시킬 수 없어 일반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도 어느 정도는 가능한 상태로 보입니다. 이모탈과 동일하게 좀비에게 물린 뒤에는 강력한 신체 능력을 얻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극심한 배고픔이 찾아올 때는 식인 욕구가 표출되기 때문에 배고플 때 좀비 본능과 공격성이 나타나고 감염성은 없습니다. 배고플 때만 아니면 좀비가 아닌 사람들과도 본능을 억누르고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동행하며 친구들을 돕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 차별성

    위에 언급한 내용들을 토대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작품이 어떻게 흥행할 수 있었는지, 어떤 점이 기존 좀비와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뮨이라는 좀비 종류는 사람과 함께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한 점을 보여주며 동고동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도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좀비는 이모탈입니다. 그중에서도 윤귀남은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최고 빌런 역으로 활약했는데, 마치 사냥 직전의 맹수 눈빛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윤귀남은 일진 패거리의 이인자로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어 낸 과학 선생님의 아들을 괴롭혀 왔습니다. 못된 짓을 일삼아 오다가 이모탈이 된 후에는 자신을 무시했던 패거리의 일인자를 비롯해 많은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았고, 자신의 한쪽 눈을 찌를 청산에 대해 끊임없이 집착하며 공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히려 좀비가 된 이후에 얻게 된 힘으로 그 상황을 즐기고 악용하는 것 같고 살아남고자 하는 친구들의 그 작은 희망을 짓밟고 싶어 합니다. 사람의 머리를 갖고 있는 이 좀비의 악랄한 활약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좀비의 모습으로 신선하면서도 더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좀비물의 차별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만들어줍니다. 다양한 좀비의 형태를 만들어 낸 만큼, 앞으로의 다른 좀비물들에서도 또 다른 독특한 좀비가 출몰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감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