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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시간 앉아 있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치질은 현대인의 75%나 앓고 있는 질병입니다. 통증과 출혈을 유발하여 고통스럽고 초기에 빠른 치료가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부끄러워서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워합니다. 치질의 종류와 발생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치질의 종류

    치질에는 항문 출혈과 항문 내부의 덩어리가 밖으로 나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그리고 항문 주변의 농양이 곪아서 터지는 치루 이 세 가지 질환을 모두 일컫는 말입니다. 치핵은 항문을 구성하는 혈관 덩어리들이 부풀어 올라서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것입니다. 차가운 곳에 장시간 앉아 있거나 변비로 화장실에 오래 앉아서 힘을 주는 것과 같은 이유로 부풀어 오릅니다. 치핵은 기온이 낮아지면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내치액과 외치핵으로 나뉘는데 내치핵의 비율은 20%, 외치핵은 10%, 둘 다 복잡적으로 나타나는 혼합치핵이 70%입니다. 치열은 딱딱한 변이나 설사로 인해 항문이 찢어지는 것입니다. 배변을 볼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는데 배변 후 출혈로 휴지나 변에 피가 묻어 나옵니다. 급성 치열은 금방 호전이 가능하지만 만성의 경우는 항문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고 계속 방치하면 농양이나 치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루는 항문 주위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통로를 생성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항문 주변의 통증, 붓기, 고름과 같은 분비물과 출혈이 발생합니다. 평소에 잘 모르고 지내던 환자들도 과로나 과음 후에 염증이 생겨서 항문에 통증을 느끼다가 곪아서 증상이 발현하기도 합니다. 방치할 경우 항문 주위에 길이 뚫리게 되면서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2. 치료법

    치질에 걸렸다고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질 중의 가장 많은 질환으로 알려진 치핵은 심하지 않으면 보존적 치료를 하고 심할 경우 수술을 해야 합니다. 치핵은 증상에 따라 1~4기까지 나눌 수 있고 단계에 따라서 치료법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1~2기는 배변 시 출혈이 있거나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는 정도로 증상이 양호합니다. 3기부터는 배변 후에 밖으로 나온 덩어리를 손으로 직접 넣어야 합니다. 치핵 약물 치료로는 정맥, 모세혈관을 강화시키면서 혈류 개선을 도와주고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제, 변을 보기 쉽도록 묽게 해주는 변완화제가 같이 사용됩니다. 항문에 바르는 연고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소염제를 사용하여 가려움을 줄여줍니다. 약한 내치핵 치료를 위해서는 경화제 주사요법, 항문수지 확장법, 한랭 응고법 등이 사용되는데 통원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증 치핵에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치핵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 수술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바깥에 생긴 외치핵의 경우는 심한 통증 및 출혈을 동반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좌욕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해결이 됩니다. 수술은 치핵의 모양과 정도에 따라 다양한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치핵절제술로 치핵 조직을 제거하고 상부의 혈관결찰 후 수술 부위 봉합을 일부만 하는 치료 방법을 합니다. 봉합되지 않은 부위는 살이 차오를 때까지 좌욕 등으로 관리하고 대개는 한두 달 내에 상처가 치유됩니다.

    3. 예방 방법

    치질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부터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습관을 바르게 하고 질환을 발병하게 하는 요인을 자제해야 합니다. 제일 많이 하는 잘못된 습관이 배변 시 신문이나 핸드폰을 보면서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것입니다. 가급적 3분 이내로 배변을 보는 것이 좋으나 어려울 경우 배변 시간을 5분 이내로 제한하도록 합니다. 배변 시간이 길어질수록 항문 근처의 혈관 압력이 상승하여 피가 모이는 울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변 활동을 돕기 위해서 충분한 수분과 함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시마와 미역, 톳과 같은 해조류와 물에 잘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있는 양배추, 양파 등으로 조리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양파의 경우, 혈당 조절에도 좋고 변비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변비가 심해 변을 보기 힘들 때는 올리브오일을 하루 한 스푼씩 챙겨서 섭취하면 변비 완화에 좋습니다. 좌욕 또한 치질 예방과 증상 완화에 좋습니다. 좌욕을 하는 방법은 약 40도의 온수에 엉덩이를 담그는 것입니다. 최소 3분 이상씩 하루 2회 좌욕을 해주면 항문 쪽의 울혈이 풀려서 혈액순환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치질 초기증상이 발생했을 때 좌욕 효과가 좋고 좌욕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를 깨끗하게 닦고 잘 건조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