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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감염으로부터 몸을 지켜야 하는 면역세포가 혈관을 균으로 잘못 받아들여서 공격하고 혈관벽 내에 염증을 발생하게 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운 질병입니다.

    1. 원인과 증상

    혈관 염증의 중요한 원인으로는 병원성 면역 복합체가 형성되면서 혈관벽에 침착되는 것입니다. 염증 반응에 의해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을 막아 조직의 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혈관벽이 얇게 늘어나면서 혈관이 파열되어 심각한 출혈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혈관염은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방어하는 면역세포가 이상 반응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혈관을 공격해서 발생하게 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드물게는 알레르기,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으로 인해 감염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혈관염은 피부발진, 고열, 근육통, 관절통, 식욕과 체중 감소, 피로감 등 평소에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을 동반합니다.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몸속 혈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던 조직에도 허혈성 질환이 동반됩니다. 뇌혈관을 침범하면 뇌경색, 신경 주변의 혈관을 침범하면 뇌나 척수의 손상,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기 몸살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오래 지속되거나 원인 불명의 피부발진 혹은 혈뇨나 객혈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혈관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에 자주색으로 피멍이 든 것처럼 보이는 자색반도 많이 동반되는 현상으로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혈관염은 여러 종류의 질환을 포괄하는 것이라 각각의 질환마다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유형별 분류

    크게 소혈관 혈관염과 중간 크기 혈관 혈관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혈관 혈관염은 대부분 급성 감염이나 약물 복용 후에 발생합니다. 관민 혈관염이나 백혈구 파쇄 혈관염으로도 불리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자색반입니다. 대부분 급성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피부만을 주로 침범합니다. 이 중 유아 급성 출혈 부종은 2세 이하의 소아에게 발생하며 대부분 전신적으로 정상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꽃 모양이나 표적 모양의 자반이 안면이나 팔, 다리에 나타납니다. 부종은 질환의 초기에 나타나고 점차 위로 올라갑니다. 미열이 흔하게 발생하며 내부 장기로의 침범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20일 내에 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또 다른 소혈관 혈관염으로는 두드러기 혈관염이 있습니다. 혈관염 환자의 5~10%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혈관염이 지속되는 기간 동안 계속 나타납니다. 중간 크기 혈관 혈관염은 일차적으로는 중간 크기 동맥, 관상 동맥, 신장, 간 그리고 피하 지방층에 위치한 근형 동맥을 침범하면서 나타납니다. 그러나 더 작은 혈관인 세몽맥과 세정맥도 침범할 수 있습니다. 피부, 말초신경, 위장관, 신장에 특히 염증이 잘 생기며 고혈압, 빈맥, 부종, 체중 감소가 주된 증상입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4배 더 발병률이 높고 평균적인 발병 나이대는 40대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3. 진단과 치료

    혈관염의 치료 방법은 뚜렷하게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발생한 장기의 종류, 얼마나 침범됐는지, 환자의 건강상태, 질환을 겪은 기간 등을 고려해서 치료가 진행됩니다. 또한, 대부분 단기간에 치유되지는 않기 때문에 2~3년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상태가 점진적으로 호전됩니다. 그러나 개인의 질환에 따라 치료제나 치료 기간 등의 치료 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 제제를 사용하며 여러 가지 면역억제제나 세포독성제제들을 병행하여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치료제 자체가 면역을 억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면역이 떨어짐에 따라 평소에 다른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관염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질병이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라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아려진 것은 없습니다. 혈관염과 비슷한 증상이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병 초기에는 약에 대한 내성이 없어서 이른 시기에 치료받으면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치료 기간이 수년에 걸친 장기전을 요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는 가족들의 정서적 지지와 응원을 필요로 합니다. 시기에 따른 예방 접종을 잘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등 몸의 관심을 갖고 작은 몸의 변화라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