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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남자는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군필자와 군미필자. 하지만 같은 군필자라고 해도 각자 다른 영역에서의 복무라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많습니다. D.P. 에서는 특히 탈영자들을 추적하는 역할로 소수의 인원만이 경험한 보직군입니다. 이 드라마는 이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현실적인 묘사에 극찬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1. D.P. 줄거리

    대한민국 건강한 남성이라면 모두가 거쳐야 하는 군대의 내부 사정에 대해 다룬 드라마입니다. 군대 내의 질서유지와 군기 확립, 그리고 범죄 예방 및 수사를 하는 헌병. 하지만 그 헌병대 안에서는 군대 내 괴롭힘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갓 훈련소에서 자대 배치를 받은 안준호는 헌병특임대로 배치되었고, 선임에게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잦은 괴롭힘을 당합니다. 이미 안준호의 선임인 조석봉은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지만 후임들에게 이런 부조리를 물려주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승진에서 누락하고 있는 박범구는 안준호를 불러 얘기하던 중 어떤 사건을 계기로 D.P.로 영입 제안을 하게 됩니다. D.P. 는 늘 2인 1조로 다녀야 하는데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짝꿍은 그저 노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그렇게 안준호도 같이 안일한 생활을 하던 도중 그들이 쫒던 탈영병은 모텔방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했고, 안준호는 그에게 라이터를 빌려줬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안준호는 본인과 짝꿍에게 화가 나서 짝꿍을 신나게 패주고, 그 덕에 병원에 있던 한호열이 자대로 복귀하게 되며 둘이 한 팀이 됩니다. 이 둘은 자대 내에서의 부조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지만 이들의 일은 외부로 나간 탈영병을 잡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내부의 일은 접어두고 탈영병을 함께 잡으러 다니게 되며 전개되는 드라마입니다.

    2. 평가

    D.P. 드라마는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에게 엄청나게 사실적인 이야기라며 찬사를 받은 드라마입니다. 장면 하나하나의 묘사가 실감 나고, 군대를 다시 다녀온 듯 한 묘사로 밤잠을 설친다는 코멘트가 있을 정도입니다. 군대 내 폭력, 성추행과 가혹행위 등 이보다 사실적인 부조리를 보여준 군대 문화는 없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Deserter Pursuit 줄여서 D.P. 는 헌병대에서 탈영병을 체포하는 임무입니다. 한호열과 안준호는 대부분 폭력과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달아난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는데 이 또한 실감 나게 표현합니다. 코골이가 심하다고 방독면을 씌우고, 성적인 학대로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시키며 관물대의 편지를 꺼내 마음대로 편지를 소리 내어 읽는 등 군의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군대 내에서의 인권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드라마 후반부에는 이러한 폭력이 어마어마한 괴물을 키워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민간인 시절 너무나도 선량했던 만화를 사랑한 청년 조석봉은 집요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탈영을 한 뒤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는 한국 군대의 슬픈 자화상을 보여줍니다. 실제 D.P. 병으로 일했던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는 이 작품은 작품 그 자체로도 찬사를 받았지만 이 드라마로 인해 구교환뿐만 아니라 특히 조석봉 역할을 맡은 조현철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극찬이 끊이지 않아 오랜 시간 화제가 되었습니다.

    3. 드라마의 역할

    D.P. 의 핵심은 군 계급 내에서 D.P. 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소개입니다. 시청자들이 D.P. 요원들의 업무와 일상을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한 드라마로 D.P. 병사들이 군복무 동안 하는 직면하는 고충과 책임감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D.P. 병사들은 탈영병들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가공할 임무를 맡는데, 그들의 임무의 중대성과 그들이 할당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직면하는 엄청난 압박을 강조합니다. D.P. 의 가장 매력적인 측면 중 하나는 D.P. 군인들이 직면한 감정적이고 윤리적인 직관입니다. 군 생활의 가혹한 현실과 폐쇄적인 공간에서 부조리함을 겪어야 했던 탈영병, 그리고 탈영병을 체포하도록 임무를 맡은 사람들 모두에게 각자의 사정이 있는 어려움을 볼 수 있습니다. D.P. 작전의 미묘한 묘사를 통해, 'D.P.'는 군인 문화의 내면과 군 복무 중인 군인들 사이에 형성된 유대감을 제공합니다. 부대원들 사이에 공유되는 동지애부터 군 지휘부의 위계 구조까지, 이 드라마는 군 생활의 복잡함과 D.P. 부대에서 복무하는 사람들이 직면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군복무 이야기를 소개해줍니다. 탈영병의 선택에 옹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팽배했던 군대 내의 문화 조직으로 얼마나 가혹한 고통이 있으면 탈영을 할지에 대해서도 고찰하게 됩니다. 그리고 탈영자가 있으면 도대체 어떻게 누가 탈영병을 수색하는지 궁금해할 많은 사람들에게 시원하게 드라마로 보여준 것 또한 이 드라마가 인기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많은 전역자들이 찬사를 한 만큼 미화시키지 않은 군대 문화는 미필자들에게도 궁금증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