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그 어느 나라보다도 교육열이 뜨겁고 과잉된 곳이 한국일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과잉 교육에 대한 주제로의 드라마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과장되어 보이지만 일정 부분은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라고 하여 적잖은 충격을 선사한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1. 줄거리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겁게 사람들 입방아에 오른 드라마 중 하나는 바로 'SKY 캐슬'입니다. 애초에 16부작으로 편성되었으나 사람들의 엄청난 관심 덕분에 4회 증가한 20부작으로 진행된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대한민국 최고사학 주남대학교를 중심으로 주남대학교의 이사, 의사, 판사, 검사 그리고 교수들이 모여 사는 그들만의 저택 단지를 배경으로 이끌어 나갑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상위 0.1%의 재력을 바탕으로 자식들 교육에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녀들은 모두 신아고등학교라는 명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자녀들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기 위해 입시 준비에 정성을 다합니다. 드라마의 시작은 영재라는 인물이 서울대 의대에 합격하게 되면서 주변 모든 부모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지만 영재네 엄마가 자살을 하게 되면서 영재 아빠도 스카이 캐슬을 떠나게 되고, 그 자리에 우주네가 이사를 오면서 시작됩니다. 하필 수임은 스카이 캐슬의 자칭 우두머리를 맡고 있는 예서 엄마 미향과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미향은 신분 세탁을 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수임을 모르는 척합니다. 영재를 서울의대로 보냈던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선생님은 예서를 가르치게 되고, 예서가 김주영 선생님과 함께 입시 준비를 하게 되면서 드라마 내용은 깊어집니다.
2. 드라마 교육의 영향
'SKY 캐슬'에서 나온 교육 방식의 여파는 예상대로 계급, 세대, 성별 등으로 나뉘어 다양한 갈등을 빚어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요즘 엄마들은 자아실현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자녀들을 위해 희생을 하는 엄마가 늘었고 그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자녀가 이루기를 압박하는 형태의 교육을 볼 수 있습니다. 입시 컨설턴트라는 것이 드라마 내에서 소개되면서 실제로 드라마가 종영된 시점에는 입시를 담당하고 있는 강사, 교사들에게 입시 컨설턴트에 대한 문의와 관심이 엄청났습니다. 필자도 마찬가지로 입시 컨설턴트라는 존재 자체를 몰랐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랐던 이 영역에 대해서 드라마 때문에 관심이 늘면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부모들부터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컨설팅 업계에서는 뜻하지 않게 광고가 되어 좋으면서도 컨설턴트도 늘어났기 때문에 소수 정예로 이뤄지던 영역이 노출되어 프라이빗함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드라마 내에서의 코디네이터는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실제 코디네이터들은 드라마에서 비친 많은 부분에 동감하는 반면 공공성과 개연성이 다소 반영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방학을 이용해서 짧은 기간에 컨설팅을 받아보려고 하는 사례도 늘어났고, 상류층의 존속으로 여겨졌던 컨설팅은 저가의 컨설팅이라도 받아보려는 사람들로 사회 풍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나 이 드라마는 대치동 가의 교육을 떠올릴 수 있는데, 실제 대치동의 많은 사람들은 재벌이라기보다는 열심히 돈 벌어서 빠듯하게 자녀 교육을 시키는 사람들이 많아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3. 입시 코디네이터란
드라마가 열풍을 몰고 난 뒤 가장 뜨거웠던 주제는 바로 입시 코디네이터의 실제 유무였을 것입니다. 암암리에 대치동의 컨설팅 학원이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학원 간판도 없이 출입문도 잠겨져 있고 예약을 잡은 뒤에만 문을 개방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 법적으로 정해진 입시 컨설팅 비용은 1분당 5000원으로 1시간당 30만 원을 넘을 수 없다고는 하나, 불법 고액 컨설턴트도 있으며 이런 컨설턴트의 기본 관리는 1년에 5천만 원으로 추가 비용은 따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어떤 생기부를 원하는지, 생기부에 기록할 수 있는 사항들을 다 관리해 줍니다. 학생별로 강사를 과목별로 구해서 붙여주기도 하고, 소논문 작성 및 체험활동 보고서를 대필하는 등의 다양한 작업을 해줍니다. 드라마에서 은행에서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코디를 소개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실제로 현실에서도 코디를 직접 매칭해 주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코디들이 특강을 하러 많이 참석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코디가 생겨난 이유는 입시가 너무 복잡하고 자주 바뀌기 때문에 학생부가 입시의 성패를 좌우하면서 스펙을 쌓아야 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